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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양자컴퓨터

양자 기술은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까, 완화시킬까?

by 네오플루토 2025. 5. 22.

첨단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양자 네트워크 구체화 모델을 논의하는 과학자 그룹의 회의 장면
양자 기술과 사회 불평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인 과학자들이 푸른 홀로그램 형태의 양자 구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모습

 

양자 컴퓨팅과 양자 통신 기술은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이 곧 사회적 평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양자 기술에 대한 접근성, 교육 격차, 국가 간 기술 불균형은 오히려 기존의 사회 구조 내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양자 기술과 사회 불평등의 연결 고리를 짚어보고, 이를 포용적이고 공정하게 설계할 수 있는 실천 전략을 제안합니다.

 

양자 기술은 어떤 방식으로 불평등을 유발할 수 있는가?

양자 기술은 기존 디지털 기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 자본, 연구 인프라를 요구합니다.
그 결과, 양자 기술의 개발과 활용이 일부 선진국이나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평등 영역 발생 원인 대표 사례
교육 접근성 양자 교육 커리큘럼의 부족 대학 전공자나 연구기관 종사자에게만 열린 기회
인프라 격차 양자 컴퓨터 및 냉각 장비 등 고가의 장비 필요 개발도상국은 실험조차 어려운 상황
기술 독점 국가 또는 대기업이 핵심 특허 및 기술을 선점 특정 기업이 큐비트 또는 양자 알고리즘을 독점
데이터 보호 격차 양자 암호 기술의 비대칭적 도입 일부 국가만 QKD 기반 통신 인프라 운영 가능

 

이러한 구조는 결국 양자 기술이 기술 엘리트만을 위한 폐쇄형 생태계로 고착화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양자 기술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현재 양자 기술의 선도국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가 자금을 투입해 양자 칩, 알고리즘, 보안 통신망, 센서 기술을 집중 개발 중입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이나 과학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는 기초 연구조차 시작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양자 암호(QKD)와 같은 기술이 일부 국가에만 도입되면,
정보 보안의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고 디지털 주권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 내에서도 양자 기술 격차는 확산 중이다

양자 컴퓨터는 여전히 고가의 유지비와 복잡한 관리 조건을 요구하며,
대부분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양자 하드웨어에 접근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기업 간 격차가 생겨납니다:

  1. 대기업: 자체 양자 연구 또는 클라우드 QPU 활용 가능
  2. 중소기업: 접근 제한, 전문 인력 확보도 어려움
  3. 스타트업: 도전 의지는 있으나 자금 및 기술력 부족

Amazon Braket, IBM Q 등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다면 실질적인 활용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대안은 무엇인가: 양자 기술의 포용성을 높이려면?

양자 기술로 인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공 주도 교육 확대: 정부, 대학,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기초 양자 교육 과정 개방
  •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 Qiskit, PennyLane 등 활용 가능한 실습 환경 제공
  • 국제 기술 공유 협약: 독점이 아닌 국제 공동 개발 체계 도입
  • 양자 클라우드 보조금: 중소기업을 위한 접근 비용 지원 정책 시행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기술 기반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입니다.

 

사례: 양자 교육이 지역 청소년의 미래를 바꾸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은 고등학생을 위한 Quantum for Everyon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자 논리 및 회로 개념을 직접 코딩하며 체험하게 됩니다.
수료생 중 일부는 양자 관련 전공으로의 진학률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소외 지역 학생들의 과학 진로 관심도 또한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과학기술 평등과 사회적 이동성을 이끄는 출발점이 됩니다.

 

결론: 양자 기술의 미래는 누가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양자 기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혜택이 일부 국가나 집단에만 집중된다면,
그 기술은 또 다른 불평등과 배제를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양자 기술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정책, 교육, 기술 인프라를 ‘개방형’으로 설계하는 것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이 될 것입니다.